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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 고집스럽게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

by doonablog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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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책에 관심을 갖고 계셨다면,
당신은 아마 지금 '나다움'을 잃어가고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모습일까?" 고민하고 계실 테니까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더 성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숨이 막힐 것 같았죠.


그러던 어느 날, 헤르만 헤세의 말 한마디가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사람은 개선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 말이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기대에 맞춰 살아갈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 때로는 외롭고 두렵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제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당신도 이 책을 통해 같은 용기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헤세의 메시지는 우리 모두의 등을 떠밀어주는 따뜻한 바람이 되어줄 테니까요.

 


1. 고집스러운 자기 탐구의 여정

용기, 고집, 인내

헤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반항심을 보였습니다. "시인 외에는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수도원 신학교를 뛰쳐나왔고, 탑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갔죠.

"구원은 자기 자신이 되는
용기를 갖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기 개성의 발견

헤세에게 있어 '개성'은 단순한 개인의 특징이 아닌, 우주가 부여한 고유한 사명과도 같았습니다. 그는 『데미안』을 통해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2. 헤세가 말하는 진정한 성장

동물에서 인간으로

헤세는 인간의 성장을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여정'으로 보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진화가 아닌, 자신만의 고유한 정신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황야의 늑대에 대하여

『황야의 늑대』에서 헤세는 사회의 규범과 개인의 본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립니다. 그는 이 갈등 자체가 우리를 더 깊은 자아 발견으로 이끈다고 보았습니다.

 




3. 고독 속에서 찾는 진정한 자아

헤세는 『데미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보통의 군종이 살아가는 평균적인 삶이 아니라 고유한 삶을 영위하도록 타고났다면, 그 길이 힘들지라도 당신은 고유의 개성으로, 고유의 삶으로 나아가는 길도 찾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에 얽매여 살아갑니다.
하지만 헤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정한 고독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이 말은 단순히 혼자 있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타인의 기대와 평가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마주할 용기를 가지라는 뜻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명상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이 고요한 시간을 통해 제 내면의 소리를 더 선명하게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늘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그 목소리가 두렵다는 이유로 외면해 버립니다.

마치 사회가 씌워준 가면을 쓴 채, 진짜 나를 잃어버린 것처럼 살아가죠.

헤세는 이런 우리에게 조용히 속삭입니다.
"행복은 남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누군가는 고급 차를 살 때 행복을 느낄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산책하며 새소리를 들을 때 행복할 수 있습니다.
둘 중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는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당신의 행복이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그것이야말로 당신만의 고유한 행복이니까요.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리듬으로 춤추며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4. 가지 잘린 떡갈나무의 교훈

어느 날 저는 공원을 산책하다 가지가 잘린 채 서 있는 한 떡갈나무를 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헤세가 말한 '자기다움을 지키려 몸부림치는 영혼'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헤세는 책의 마지막 장 '가지 잘린 떡갈나무'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반항심과 의지 말곤 아무것도 남지 않았구나!
나도 너와 같단다
잘려 나간 고통스런 삶을 차마 끝내지 못하고
야만을 견디며 매일 또다시
이마를 햇빛 속으로 들이민단다"

이 시를 처음 읽었을 때, 저는 마치 제 이야기를 읽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가지치기'를 당합니다. 사회는 우리의 개성을 자르고, 획일화된 모습을 강요합니다. 하지만 떡갈나무처럼, 우리 안의 생명력은 결코 꺾이지 않습니다.

잘린 가지에서 새순이 돋아나듯, 우리의 영혼도 끊임없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하려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헤세가 말하고자 했던 진정한 '자기다움'의 의지가 아닐까요? 상처와 시련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더욱 선명한 '나'로 만들어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나가며: 달콤함을 버리고 자신만의 길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리와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것이 더 쉽고 달콤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성과와 효율이라는 달콤한 약속에 취해 살아갑니다. SNS의 '좋아요' 숫자에 일희일비하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하지만 헤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독을 맛보고, 자신의 운명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면, 이런 파멸에 대해 무심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쉽고 달콤한 길을 버리고 자신만의 길을 걸으라는 초대장과도 같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이 말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처음에는 불안했습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고독한 시간이 제게 더 큰 자유를 선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신도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단 5분이라도 좋습니다. 모든 전자기기를 끄고, 온전히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실천이 쌓이면서, 우리는 점점 더 선명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헤세가 말했듯이, "추위 속에서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추위를 견디며 걷는 길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걷는 그 고독한 길이, 비록 달콤하지는 않더라도, 바로 당신만의 진정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