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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혼돈의 시대, 당신의 '의미의 지도'는 어디를 가리키고 있나요?

by doonablog 2024.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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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경험하는 참혹한 일들이 사실은
인생의 필수 전제일 수 있다는 것과
이 조건 역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음을 배웠다."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뉴스를 보면 세상이 더욱 혼란스러워지는 것만 같고, SNS를 열 때마다 남들은 다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하죠.

하지만 이런 혼돈의 시기야말로 우리에게 새로운 '의미의 지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의 적응 행동은 장기적으로 사회 공동체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며, 이런 창조적 행동을 서로 공유하면서 우리는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떤 '지도'를 들고 살아가야 할까요?


1. 왜 지금 '의미의 지도'가 필요한가?

피터슨은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를 '의미의 상실'로 봅니다.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전제와 신념이 흔들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런 혼돈의 시기에는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현재 상황을 부정하고 스스로를 기만하며 파시즘과 같은 극단적 이데올로기에 빠지는 것
  2. 절망에 빠져 퇴폐적으로 살아가는 것

하지만 피터슨은 이런 혼돈이야말로 새로운 의미 체계를 구축할 기회라고 봅니다. 우리는 이 시기에 적극적으로 탐험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재구축해야 합니다. 마치 과학 혁명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듯, 개인의 삶에서도 새로운 '의미의 지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2. '의미의 지도'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피터슨이 말하는 '의미의 지도'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1. 현재 상태: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곳. 이는 단순한 물리적 위치가 아닌, 우리의 정서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들을 포함합니다. 우리가 가진 신념, 가치관, 그리고 문화적 맥락이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
  2. 이상적인 미래: 우리가 가고 싶은 곳. 이는 단순한 목표가 아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기존의 전제가 흔들릴 때,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관한 지도를 만들고 적절한 행동 양식을 찾아야 합니다.
  3. 행동 방안: 그 둘을 연결하는 다리. 이는 실증적 관점과 문화적 의미를 모두 고려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대상의 감각적 특성뿐만 아니라, 그것이 우리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인생 계획표가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경험과 가치관, 그리고 신념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며, 특히 혼돈의 시기에 새로운 질서를 찾아가는 도구입니다. 이는 마치 중세의 연금술사들이 물질의 본질과 의미를 탐구했던 것처럼, 우리의 삶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창조하는 과정입니다.


3. 혼돈과 질서 사이에서

피터슨의 가장 흥미로운 통찰 중 하나는 인간의 마음이 '탐험된 영토'(질서)'탐험되지 않은 영토'(혼돈)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균형을 잃으면 두 가지 극단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는 안전만을 추구하며 모든 변화와 혼돈을 거부하다가 결국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고, 다른 한쪽으로는 과거의 지혜를 완전히 무시하고 무분별한 혁신만을 추구하다가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진정한 적응과 성장은 이 두 영역 사이에서 이루어집니다. 기존의 질서와 지혜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수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는 마치 과학자가 기존 이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새로운 발견을 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변화에 발맞춰 습관과 신념을 바꾸지 못하면
스스로를 기만하고 세계를 부정하며
곧 으스러질 소망으로 현실을 대체하게 된다.

지속적으로 적응 양식을 쇄신하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한때 생명의 물이 흐르던 주위 환경을
늪으로 만들고 만다."




4. 의미를 찾는 영웅의 여정

피터슨은 우리 모두가 영웅의 여정을 걷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여정에서 중요한 것은.

  1. 미지에 대한 용기: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 마치 아이가 처음 보는 물건을 탐색하듯, 우리도 낯선 환경과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탐구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모험이 아닌,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2. 책임의 수용: 자신의 삶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는 것. 우리는 때로 좌절감과 분노를 외부 탓으로 돌리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경험의 마법'에 빠지는 것입니다. 진정한 성장은 자신의 행동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일 때 시작됩니다.
  3. 진실의 추구: 자기기만을 피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것. 실증주의 이전의 사람들처럼 대상의 의미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특성과 주관적 의미를 모두 이해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이는 과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통찰의 균형을 의미합니다.


5. 실천적 제안: 당신의 지도 그리기

피터슨의 통찰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

  1. 매일의 작은 도전: 안전지대를 조금씩 넓혀가기. 마치 과학자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가듯, 우리도 기존의 전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탐험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모험이 아닌, 의미 있는 질서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2. 의미 있는 목표 설정: 단순한 성공이 아닌 가치 있는 목표를 추구하기. 현재 상태와 이상적 미래상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실질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때 목표는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발전도 고려해야 합니다.
  3. 책임감 키우기: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책임지기. 기존의 질서를 무조건 부정하거나 파시즘적 이데올로기에 빠지지 않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변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는 마치 정상과학에서 혁명적 과학으로 나아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4. 진실 말하기: 자신과 타인에게 정직하기. 현실을 부정하거나 스스로를 기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정직한 것을 넘어서서, 혼돈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발견하는 첫걸음입니다.
  5. 균형 잡기: 탐험된 영역(질서)과 탐험되지 않은 영역(혼돈)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과거의 지혜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수용할 줄 알아야 진정한 적응과 성장이 가능합니다.


나의 생각: 지도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은 것은 '의미'라는 것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마치 빈 종이에 지도를 그리듯, 우리는 매일 조금씩 우리만의 의미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길을 잃을 수도 있고, 때로는 뒤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나가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때로는 안전만을 추구하며 모든 변화를 거부하려 하고, 때로는 과거의 지혜를 완전히 무시한 채 무분별한 혁신만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지도는 이 두 극단 사이의 균형점에서 만들어집니다. 기존의 질서와 지혜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수용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치 과학자가 기존 이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새로운 발견을 추구하는 것처럼, 우리도 과거의 지혜를 토대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미지의 영토를 탐험하는 영웅들입니다. 그리고 이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하며, 그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용기입니다.

당신의 '의미의 지도'는 지금 어디를 가리키고 있나요? 그리고 그 지도는 당신이 진정으로 가고 싶은 곳을 향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