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교수님의 '내면소통'은 정말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오늘은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특히 제 마음에 와닿았던 '세 가지 자아' 개념에 대해 제 생각을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이 개념은 제게 큰 울림을 주었고,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먼저, 김주환 교수님이 제시하는 세 가지 자아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경험자아: 현재를 살아가는 나
경험자아는 우리가 매 순간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모든 것을 느끼는 자아입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현재의 나'라고 부르는 존재와 가장 가깝습니다.
경험자아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이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모든 감각, 감정, 생각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맛있는 커피를 마실 때 느끼는 향과 맛,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감동, 또는 힘든 일을 겪을 때 느끼는 불안감 등이 모두 경험자아의 영역입니다.
경험자아는 오직 현재에만 존재하며, 과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순간순간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 경험자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잊곤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느끼기보다는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걱정에 사로잡혀 있을 때가 많습니다.
경험자아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2. 기억자아: 과거의 경험을 저장하는 나
기억자아는 우리가 겪은 모든 경험을 저장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해석하고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기억자아는 마치 개인의 역사책과 같습니다.
우리가 겪은 모든 일, 느낀 모든 감정, 배운 모든 교훈이 이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기록들은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정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기억자아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때로는 과거의 경험에 너무 많이 얽매여 현재를 제대로 보지 못하거나, 과거의 실패나 상처에 사로잡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억은 종종 왜곡되거나 선택적일 수 있어, 우리의 현재 판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억자아를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의 경험에서 배우되,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 균형 잡힌 태도가 필요합니다.
3. 관찰자아: 모든 것을 지켜보는 나
관찰자아는 김주환 교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이는 경험자아와 기억자아를 모두 관찰하고 인식하는 '의식의 화면' 같은 존재입니다.
마치 영화관의 스크린처럼, 모든 경험과 기억이 투영되는 배경이 되는 자아입니다.
관찰자아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경험과 기억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음의 평화를 찾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경험자아는 고통을 느끼고 기억자아는 과거의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며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찰자아는 이 모든 과정을 관찰하면서 "이것은 단지 일시적인 경험일 뿐이다"라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우리가 현재의 고통에 압도되지 않고 더 넓은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관찰자아를 발견하고 키우는 것은 명상이나 마인드풀니스 연습을 통해 가능합니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관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고, 결과적으로 더 평온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에서 제시하는 세 가지 자아 개념은 우리에게 자신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합니다.
경험자아, 기억자아, 관찰자아라는 세 가지 자아를 인식하고 균형 있게 발전시킴으로써, 우리는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이론적인 개념에 그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이 세 가지 자아를 의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경험자아의 직관, 기억자아의 경험, 그리고 관찰자아의 객관적 관점을 모두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는 더 균형 잡힌, 그리고 우리의 진정한 자아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자아 인식은 대인 관계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겼을 때, 우리는 경험자아의 감정에만 휘둘리지 않고, 기억자아의 경험을 참고하면서도, 관찰자아의 관점에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는 더 성숙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내면소통'은 우리에게 자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안합니다.
우리의 자아를 세 가지 부분으로 이해하고 각각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더 깊이 있는 자기 이해와 함께 더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궁극적으로는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자아를 만나고 이해하는 여정은 결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여정의 끝에는 분명 더 나은 우리 자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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