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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The Goal : 더 골' 1권 : 위기는 기회다

by doonablog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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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라고? 그럼 내 인생은 기회로 가득 차 있네!"

 

이런 농담을 던지고 싶을 만큼 벼랑 끝에 몰린 상황. 

바로 유니코 사의 베어링톤 공장장 알렉스 로고의 처지입니다.

 

1. 폭풍우 속의 알렉스

 

"알렉스, 3개월 안에 실적을 개선하지 못하면 공장을 폐쇄하겠네."

 

사업본부장 빌 피치의 차가운 목소리가 알렉스의 귓가에 울립니다. 

마치 얼음물을 뒤집어쓴 것 같은 충격. 

알렉스의 머릿속은 하얗게 변합니다.

 

"3개월? 말도 안 돼... 우리 공장 직원들은 어쩌고..."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여보, 나 더 이상 못 참겠어. 당신과 잠시 떨어져 지내고 싶어."

 

아내 줄리의 말은 알렉스에게 또 다른 폭탄이었습니다. 

회사에서의 압박, 가정에서의 갈등. 

알렉스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집니다.

 

"이럴 순 없어...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알렉스는 필사적으로 해결책을 찾기 시작합니다.

 

2. 구원의 손길, 요나 교수

 

절망의 늪에 빠져있던 어느 날, 알렉스는 우연히 옛 스승인 요나 교수를 만납니다.

 

"알렉스, 자네 얼굴이 왜 그렇게 어두운가? 무슨 일 있나?"

 

요나 교수의 따뜻한 물음에 알렉스는 모든 걸 털어놓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요나 교수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집니다.

 

"알렉스, 자네에게 묻겠네. 기업의 목표가 뭐지?"

 

알렉스는 당황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질문 같은데, 막상 대답하려니 말문이 막힙니다.

 

"음...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거겠죠?"

 

요나 교수는 고개를 젓습니다.

 

"그건 방법일 뿐이야. 기업의 진정한 목표는 돈을 버는 거라네."

 

이 간단한 말이 알렉스에게는 충격적인 깨달음이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해 왔던 걸까..."

 

요나 교수는 계속해서 알렉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자네, '생산성'이 뭐라고 생각하나?"

 

알렉스는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당연히 단위 시간당 생산량이죠."

 

요나 교수는 다시 한번 고개를 젓습니다.

 

"그건 단편적인 생각이야. 진정한 생산성은 기업의 목표, 즉 돈을 버는 데 기여하는 모든 행위를 말하는 거야."

 

알렉스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집니다.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요나 교수는 이어서 기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새로운 지표를 소개합니다.

 

1. 현금 창출률: 판매를 통해 실제로 벌어들이는 돈

2. 재고: 판매를 위해 시스템에 투자한 돈

3. 운영비: 재고를 현금 창출률로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

 

"이 세 가지 지표로 기업의 성과를 측정해 보게. 자네 공장의 진짜 문제가 보일 걸세."

 

3. 병목 자원을 찾아서

 

요나 교수의 조언을 따라 알렉스는 공장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병목 자원'이라는 개념을 알게 됩니다.

 

"병목 자원이란 뭘까요, 교수님?"

 

"간단하네. 생산능력이 수요보다 작거나 같은 자원을 말하는 거야. 반대로 '비병목 자원'은 생산능력이 수요보다 큰 자원이고."

 

알렉스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럼 병목 자원을 개선하면 전체 생산성이 올라가겠네요?"

 

"정확해! 마치 사슬에서 가장 약한 고리가 전체 사슬의 강도를 결정하는 것처럼 말이야."

 

이 대화 이후 알렉스는 공장의 병목 자원을 찾아 나섭니다. 

며칠간의 관찰 끝에 그는 두 가지 병목 자원을 발견합니다.

 

1. NCX-10: 첨단 CNC 선반

2. 열처리 공정

 

알렉스는 이 두 가지 병목 자원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 NCX-10 앞에 품질 검사 인력을 배치하여 불량품 투입을 막음

- 병목 공정의 작업 우선순위를 조정하여 효율성 극대화

- 오래된 기계를 다시 가동하여 병목 공정의 부하를 분산

 

이러한 노력들이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합니다.

 

4. 하이킹에서 얻은 깨달음

 

어느 주말, 알렉스는 아들과 함께 보이스카우트 하이킹을 갑니다. 

이 하이킹에서 그는 뜻밖의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하이킹 도중 대열이 자꾸 늘어지는 것을 본 알렉스는 의아해합니다.

 

"왜 이렇게 대열이 흐트러지지?"

 

그때 알렉스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가장 느린 대원인 로니가 전체 대열의 속도를 결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하! 이거야! 공장에서도 마찬가지야. 가장 느린 공정이 전체 생산 속도를 결정하는 거야!"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알렉스는 공장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합니다.

 

5.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

 

알렉스는 병목 자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생산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1. 병목 자원에 작업 우선순위 부여

   - NCX-10과 열처리 공정에 빨간 태그를 달아 최우선 처리

   - 병목 자원의 점심시간을 교대로 조정하여 가동 중단 시간 최소화

 

2. 비병목 자원의 작업량 조절

   - 병목 자원 앞에 완충 재고를 두어 항상 작업할 수 있도록 함

   - 비병목 자원의 생산량을 병목 자원에 맞춰 조절하여 불필요한 재고 감소

 

3. 품질 관리 시스템 개선

   - 병목 자원 투입 전 100% 품질 검사 실시

   - 불량품으로 인한 병목 자원의 시간 낭비 방지

 

이러한 노력의 결과, 공장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납품 지연 문제가 해결되고,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죠.

 

"와... 정말 믿을 수 없어. 우리가 해냈어!"

 

알렉스의 얼굴에 오랜만에 미소가 번집니다.

 

6. TOC(Theory of Constraints) - 제약 이론의 탄생

 

알렉스의 성공 사례는 곧 '제약 이론(TOC)'이라는 이름으로 체계화됩니다. 

TOC는 다음과 같은 5단계로 구성됩니다:

 

1. 제약 조건 파악

2. 제약 조건 활용

3. 다른 모든 것을 제약 조건에 종속

4. 제약 조건 완화

5. 타성에 빠지지 않기

 

이 방법론은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혁명을 일으킵니다.

 

7. '더 골' 1권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1. 기업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다

   - 알렉스: "그동안 우리는 '효율성'이라는 함정에 빠져 있었어. 진짜 중요한 건 돈을 버는 거였지."

 

2. 병목 자원이 시스템의 성과를 결정한다

   - 요나 교수: "전체 시스템의 성과는 가장 약한 고리에 의해 결정된다네."

 

3. 끊임없는 개선과 변화가 필요하다

   - 알렉스: "문제를 해결하면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 우리는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야 해."

 

4. 팀워크와 소통이 중요하다

   - 알렉스: "혼자서는 절대 이룰 수 없었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쳤기에 가능했던 거야."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우리 일상에서도 TOC를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에게 TOC를 적용해 볼 수 있겠죠.

 

1. 제약 조건 파악: 과식 습관이 다이어트의 가장 큰 장애물임을 인식

 

2. 제약 조건 활용: 현재의 식습관을 정확히 기록하고 분석

 

3. 다른 모든 것을 제약 조건에 종속: 운동 계획보다 식단 관리에 더 집중

 

4. 제약 조건 완화: 포만감을 주는 저칼로리 음식으로 식단 구성

 

5. 타성에 빠지지 않기: 식습관이 개선되면 운동 등 다른 요소들도 점검하고 개선

 

이처럼 TOC는 비즈니스 영역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의 다양한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더 골' 1권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문제는 언제나 있지만, 그것을 해결할 방법 또한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문제를 직시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며,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자세입니다.

 

알렉스가 그랬듯이, 우리도 인생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TOC라는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병목'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 건가요?"

 

이 질문으로 독자들의 생각을 자극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